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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웹진에 수록된 원고는 집필자 개인의 견해로, 발행처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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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문화관광을 주도하다

글: 조아라 편집위원장
최근 모임의 화두는 단연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일 것입니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중 으뜸가는 이슈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입시를 소재로 하면서, 고액의 입시 코디네이터 등 새로운 세태를 풍자하였고,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과 맞물려 입시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의제기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의 질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행복지수는 OECD 22개 국가 중 20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1) 삶의 질을 저해하는 배경으로 학업 및 부모와 관계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10년간 22.1% 증가하여 2017년 27만천 원을 기록하였습니다.(2) 청소년 중 평일 하루 여가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비율은 초등학생(4~6학년) 15.7%, 중학생 14.6%, 고등학생 27.0%으로 청소년 여가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3)
(1)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2017),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연구조사 결과보고서, 한국방정환재단
(2)통계청,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3)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8),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그러나 한편으로 Z세대가 새로운 문화·관광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히 문화와 관광, 키즈산업의 소비자로서 주목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여행을 떠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한류를 주도하며 성찰의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문화관광 웹진 2월호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스로 문화기획자, 문화 크리에이터, 여행가로 성장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달의 이슈1는 청소년을 “미래세대라 호명하지 말라”고 제언하며, 지금 현재를 스스로 만끽하며 스스로 가능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뼈아픈 충고를 어른에게 던집니다. 청소년이 문화 교육의 대상자 또는 소비자가 아닌 당당한 문화의 주인으로 등장할 수 있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여유 시간을 주자고 제안합니다.
이달의 이슈2는 Z세대가 키즈 콘텐츠의 소비자이자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요인과 향후 발전을 위한 제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일상의 필수 과정으로 디지털을 받아들이는 ‘모모(more mobile)’ 성향을 지니며, 새로운 디지털 한류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글은 비판적 사고를 함양시키는 리터러시 교육과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달의 이슈3은 여행대안학교인 로드스꼴라의 철학과 여행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타인과 공감하며, 세계 시민으로서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내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여행이 끝난 뒤에는 스토리텔러가 되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여행을 설명하며 문화작업자로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는 문화와 관광의 힘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집중 분석에서는 ‘문화비전 2030’에서 제시한 문화놀이터 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놀 권리를 회복하고, 아동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시설물에 의존하지 않는 창의적 놀이공간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국내외 사례에서는 아동 청소년 시기 문화예술 경험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문화패스 사례를 통해 향후 ‘첫걸음 문화카드’의 정책 방향을 짚어봅니다. 특히 건전하고 풍부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동반되어야 의미있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지적합니다.
현장 포커스에서는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기획 단계에서 운영, 수익모델 확장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Z세대는 문화·관광의 소비자에서 한걸음 나아가 스스로의 문화, 스스로의 여행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문화와 관광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부모와 어른이 배려하고 함께 노력하게 되기를, 이를 통해 ‘놀이의 힘’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경쟁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웹진에 수록된 원고는 집필자 개인의 견해로, 발행처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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