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슈1 > 문화예술 2020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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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슈1

문화예술 2020 트렌드

글: 김연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연구가 오랜만에 다시 선보였다. 올해의 연구는 상징적으로 2020년의 문화예술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을 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2018년은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과 함께 비판의 움직임 또한 강했던 해였다. 국민들의 정책참여에 대한 의지, 사회변화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이고, 우리 생활 모습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생활과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고민은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이어져,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기회이자 변화를 끌어내는 동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 속 다양성이 점점 드러나면서 갈등과 충돌의 모습도 강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우리는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성찰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2020 문화예술 트렌드는 다음의 10가지 이슈로 집약된다.

시간민감성의 시대, 여가를 즐기자.

삶에서 물질적 가치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시간에 대한 가치와 민감성이 높아진 시간민감성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영화관에서 먹는 팝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유연근무제 확대에 따라,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여가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미 영화관,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문화예술기관들도 퇴근 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전시·공연 시간을 변경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증가하는 여가시간에 대응하여, 기존 사업들의 문화예술서비스화, 신종 문화예술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고객유치를 위한 문화예술기관들의 다양한 프로모션, 서비스 제공 등 적극적 노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최근 여가활동의 한 유형으로 유행하고 있는 살롱과 같이, 서로의 취향을 나누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사교모임, 자발적 모임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그 형태도 다양해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과 정책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 속 생활문화, 스며들다.

문화와 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일상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도록, 일상 속 생활문화·생활예술이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방적 향유를 넘어 시민이 작품을 만드는 창작 작가로 성장하거나, 주민이 지역의 문화기획자, 활동가, 매개자, 공간 운영자로 변모하는 사례도 일반화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역밀착형 생활 SOC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생활문화기반시설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 SOC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책목표에 따라 공급형으로 진행되는 현행방식으로는 지역별 여건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이 생활권 내에서 필요로 하는 생활문화 기반시설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확충된 문화시설이 추후 지방자치단체의 여력과 의지, 재정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면서 지역별 문화향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타나, 공공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일상에 뿌리내린 자발적, 자생적 생활문화 생태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긱이코노미와 예술인이 일하는 법

그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

필요에 따라 단기간 공연 계약을 맺던 것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된 긱이코노미(Gig Economy)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긱이코노미에 기반을 둔 신산업 및 혁신적 요소가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반면에 정규직의 감소와 다양한 고용형태에 따른 사회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정부차원의 노동개혁과 사회보험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의 경우 민간에서도 긱이코노미를 위한 보험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긱이코노미 형태로 일하고 있던 예술인에 대한 기본 사회안전망의 구축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들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기존 예술계 노동 형태가 비정규직 프리랜서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미 긱이코노미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예술인 노동형태가 경제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과 함께 예술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용계약을 체계화하고 일자리 관련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예술인들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예술활동이 '좋아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예술인에게 예술활동은 '노동'이라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1인 크리에이터, 전문가로 인정받다.

아프리카 TV, 유튜브 등 1인 미디어가 매스미디어 이상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2018년까지 국내 1인 미디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1인 미디어는 유튜브의 영향력이 가장 높지만 아프리카 TV, 페이스북 등 기존 플랫폼과 함께 네이버TV, 카카오TV 등 새로운 플랫폼 진입이 시도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크리에이터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파급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전문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 사업도 고속 성장 중에 있다. 크리에이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소셜인플루언서(Social Influencer) 마케팅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가성비와 반응률이 높아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에이터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 소재의 콘텐츠, 저작권 침해 등의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어, 정보의 공신력에 대한 검증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진위여부와 정보검증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높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불법 유해 정보를 근절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방안 마련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혐오가 가져온 토론문화, 우리의 다양성을 드러내다.

'미투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현직 여성 검사가 성추행 경험을 폭로하면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 되었다. 문화예술계에 만연하였던 성추행·성희롱이 표면화 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학내 성폭력과 성차별을 폭로하는 '스쿨미투' 또한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확산되었다.

'#살아남아서다행이다' 와 '#미투운동'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 불합리에 대한 고발과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졌다.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에 대한 공포, 여성만이 겪어야 하는 불안감에 대한 호소 등이 나타났고, 사회적 차별이나 불평등 등의 경험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촛불집회나 SNS를 통해 '#나는 페미니스트다' 선언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반대로 페미니즘 행동에 대한 반발이자, 남혐 현상에 대한 남성들의 반발 행동으로 남성들의 여성 혐오 현상도 강화되었다.

촛불과 태극기 집회 이후, 깊어지는 세대 간 갈등도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으며, 제주 예맨 난민 사태로 표면화된 난민혐오, 이슬람 포비아 등 이주민에 대한 갈등도 심화되었다. 이러한 집단 혐오현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세분화 파편화되면서 더 다양한 혐오로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현재의 극단화된 혐오표현이 만들어주었고, 이는 향후 우리 사회에서 혐오문화가 더 확산되는 듯 보일지라도, 이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문제, 나와 우리의 문제들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제대로 된 '다양성'의 존중 사회로 한 걸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패자가 아니에요, 문화적 응원

이미지 출처: 실패박람회 2018 홈페이지

실패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패 사례를 모아 사회자산화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컨설팅 및 정책 소개를 통해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실패박람회', '재도전 한마당 행사'등이 개최되었으며, 정부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7전 8기 재도전 생태계 구축 방안'을 발표하였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완성된 프로젝트의 제출을 전제로 하지 않는 정책지원들이 나타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도전과 혁신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이 현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전제이므로, 사회문화적 분위기 조성 및 정책적 지원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시대이자 100세 시대인 현 상황에서 실패와 도전은 청년시대에게만 국한된 이슈가 아니므로, 기성세대에게도 실패를 용인하고 시도하는 기회를 주는 정책 지원이 강조될 전망이다.

예술가는 젠트리파이어? 예술가의 생존법 찾기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예술가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밀려나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젠트리피케이션을 촉발하는 젠트리파이어(Gentrifier)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활성화의 구도 속에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술과 예술가를 활용한 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젠트리파이어로서의 예술가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의도적으로 예술가들을 유입시키는 경우, 활성화에 앞서 오히려 장소성 혼란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며,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예술가가 이탈함에 따라 지역의 문화백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하면서 예술가 스스로도 변화하여, 초기 홍대에서 창작활동을 하였던 예술가들도 인접지역으로 이동하면서부터는 본인이 생업으로서의 예술, 문화사업을 본격화하였고, 적극적으로 문화기업가(cultural entrepreneurs)로 변모하기도 하였다.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의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으며, 밀려나지 않기 위한 자구적 변화가 오히려 젠트리파이어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모순적 상황이 반복·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예술가의 대응은 대항과 적응, 실험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초기에는 '씨어터 제로', '두리반' 등, 대응의 방법만을 취하였으나, '어쩌다 가게', '레인보우 큐브', '공간 사일삼' 등과 같이 점차 실험과 적응의 자구적 대응을 함께 도모하고 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술활동이 촉발한 지역의 변화에 자본이 결합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불가피한 현실이며, 획기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갈수록 심화되어 일상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대응방안이 간구되어 개인적·집단적으로 전개될 것이나, 예술가의 자구책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상권활성화 중심의 목적적 접근을 지양하고, 상생을 위한 문화생태계 기반을 마련하여 예술가들과 협업해야 하며, 그에 상응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남북 교류, 문화교류에서 남북합작으로

김성민 작품. '어머니, 막내가 왔습니다'
이미지 출처: 광주비엔날레재단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남북·북중·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그동안 중단·폐기되었던 문화교류사업이 복원 및 재개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Socialist Realis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8년 광주 비엔날레에서는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큐레이터 문범강 섹션, 6관 32작품)'를 기획하여,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 등의 소장품에서 선별한 조선화를 전시하였고,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대형 집체화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하였다. 영화계에서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평창 평화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북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영화를 상영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 유행이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의 문화는 체제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어 예술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지속적인 트렌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난다.

현재의 북한문화에 대한 경험기회 확대는 그동안 북한의 폐쇄성과 독창성, 독특성이 개방됨으로써 남북의 교류협력을 위한 일련의 준비과정으로서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남북의 공동제작 콘텐츠가 중요하므로, 향후 남북 문화교류는 공동제작, 합작 콘텐츠 등 양방향의 협력으로 정서적으로도 공감대를 넓히고 사업적으로도 이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화분권, 자치분권의 길을 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선언하며 지방분권 의지를 피력하였다. 그러나 이미 상존하는 지역 간 격차가, 지방분권에 의해 더욱 심화될 것이며, 특히 지방정부간 지나친 경쟁이 지방정부의 지출 및 적자재정 확대를 초래함으로써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지방분권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지만, 현 정부의 지방분권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5월 16일에 발표한 '문화비전 2030'에서 지역 문화 분권을 강조하고 명확하게 지역을 실행주체로 설정한 바 있다. 문화비전을 통해 지역의 문화는 주민의 참여와 자치로 만들어간다는 기본원칙 하에, 문화에 대한 접근과 참여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민주주의 실천방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정부의 문화 분권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해석되고 있다. '제1차 국민여가활성화 기본계획'에서도 지역으로의 문화 분권을 실현하여 중앙은 지역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임을 표명하였으며, 재정적으로도 2018년 예산안부터, 지자체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 주민 밀착형 지역사업 및 지역행사 등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였다.

이와 같은 중앙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 분권을 시행하였을 경우 지방자치단체별 상황과 역량이 달라, 권한과 재정의 효율적 운용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높다. 문화 분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결하기 위하여,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하며, 동시에 지역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적인 시도가 이어져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새 예술정책 시대로의 과도기

블랙리스트는 예술가의 지위와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 제도장치 마련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예술정책을 진행하는 관료 조직화의 문제에 대한 문제 지적은 관료 조직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논의로 발전하고 있다. 예술인소셜유니온, 청년예술가네트워크, 공연예술인노동조합, 문화연대 등은 계속해서 문체부와 지원행정기관이 지닌 관료조직 권한의 지나친 크기, 지원사업 설계 및 선정에 대한 일처리 방식에서 관료조직차원의 개입이 너무 많다는 문제, 실무자의 해석 및 조율가능 범위의 부정확성 문제에 대해 지적하였다. 그 해결장치로서 진상조사위는 기존 문체부의 문화예술정책 실행기능을 전문기관, 지자체, 민간전문가집단 등에게 이관하고, 정책조율기능을 중앙정부 단위의 역할로 보다 전문화시킬 것을 권고하였으나, 중앙정부의 의견 및 인식과 많은 간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현재까지 논의만 지속되고 있다.

문화정책추진의 행정체계를 재편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행정체계 개편에서 강조되기 시작하는 '국민주도 공공혁신'의 형태로 예술인이 주도하고 정부가 조력자가 되는 '권한위임' 단계 형태의 '예술인주도 예술정책혁신'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공공서비스 제공과 정책과정에 국민이 참여하는 형태에서 더 나아가 국민이 주도하는 정책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2020년 즈음에는 '예술인 주도 예술정책'의 실현을 위한 기초 틀 마련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예술인주도 예술인정책의 구조는 오히려 기존의 문화행정체계보다 느슨할 수밖에 없는 내부감시 장치 속에 예술정책을 던져놓는 일일 수 있다는 의견 속에 차라리 정부주도의 예술정책 구조 안에, 지원심사 및 평가에 대한 더 강력한 정책적 규제 장치 및 원칙마련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몇 년간 예술정책의 주체와 예술정책의 설계, 수행, 평가의 체계 마련에 대한 엇갈린 시선들이 계속될 것이고, 이는 장기적인 예술정책 구조 변화 전의 과도기 단계로서의 혼란기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문화예술 2020 트렌드는 미디어 스캐닝을 통한 트렌드 이슈 및 키워드 도출, 트렌드 가설 도출, 트렌드 이슈를 확정하기 위한 델파이 조사, 그리고 전문가 좌담 토론회(FGD) 등을 통해 도출되었다.

※ 본 웹진에 수록된 원고는 집필자 개인의 견해로, 발행처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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