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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웹진에 수록된 원고는 집필자 개인의 견해로, 발행처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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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길라잡이

글: 양혜원 편집위원장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벌어지는 축제가 몇 개인지 아시나요? 2018년 기준 「전국 지역축제 개최 계획」취합결과에 따르면 총 886개의 축제가 올해 개최되었거나 혹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4년 555개에 비해 무려 331개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거의 1년 내내 국내 어디에선가는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고, 이렇게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를 보고 즐기기 위해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축제 참여가 또 하나의 문화여가활동이자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거나 노력해서 일정을 비워놓지 않으면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좋은 축제들을 놓치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11월호 웹진 문화관광은 우리 주위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축제들을 소개하고, 새로이 재발견하는 기회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이달의 이슈1]에서는 2년마다 열리는 시각예술분야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비엔날레(biennale)를 살펴보았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7개의 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대전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중 대표적 비엔날레로 일컬어지는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가 어떻게 선보이고 있는지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달의 이슈2]에서는 작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난감 축제, <2018 춘천 토이페스티벌>을 소개했습니다. 아름다운 춘천의 자연 속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마음껏 놀 수 있고, 꿈과 환상의 세계를 공유하는 새로운 축제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이달의 이슈3]에서는 최근 문화관광축제의 새로운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축제콘텐츠와 마케팅의 증가, 공연예술축제의 비약적 발전, 그리고 축제를 통한 도시 이미지의 재창조 등 미래를 꿈꾸는 축제의 모습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집중분석]에서는 올해 발표된 문화관광축제 제도개선계획의 주요내용, 즉 (가칭) 글로벌 문화관광축제의 선정, 문화관광축제 인증제도 시행,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량지표 도입, 축제지원센터 설립, 관행적 축제·행사에 대한 일몰제 적용 등의 의미와 정책적 맥락을 살펴보고, 향후 필요한 문화관광축제의 추진방향을 제안하였습니다.

[국내외사례]에서는 '부평'이 가진 장소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의 대중음악씬, 그리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의 문화가치를 재생산하고자 뮤직데이, 뮤직위크, 뮤직게더링 등의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부평 음악도시사업>을 최정한 총괄기획가의 목소리로 소개했습니다.

[현장포커스]에서는 2004년부터 매년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개최되어 올해로 15회를 맞은 2018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Jarasum International Jazz Festival)을 웹진 문화관광 편집위원회가 직접 방문하여 청명한 가을햇살과 까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재즈의 향연,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숫자로 읽는 문화관광]에서는 전국의 지역축제 개최 현황과 문화관광축제 지정 현황, 그리고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축제 참여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지면상 담지 못했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좋은 콘텐츠와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멋진 축제들은 여전히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물론 축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들려옵니다. 지자체 장의 치적 쌓기나 재선을 위한 기반 다지기 등 정치적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전락하거나, 지역 경제 활성화나 관광객 유치라는 경제적 목적에만 매몰되어 축제가 가진 본질적인 기능과 역할과는 먼 스펙터클한 이벤트성 행사로 변질되거나, 지역의 고유성과 특성과는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유사한 축제들이 양산되는 등의 문제 등은 향후 축제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과 노력이 요구되는 지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축제의 본질에 대해 그간 유희성, 일탈성, 집단성, 장소성, 의례성, 신성성 등 많은 논의들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좋은 축제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아닐까 합니다.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이들, 해당 축제가 개최되는 지역의 주민들, 이 축제에 참여하는 다양한 스탭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이 축제에 참여하는 방문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 그런 축제가 더욱 더 많이 생기길, 그리고 그런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본 웹진에 수록된 원고는 집필자 개인의 견해로, 발행처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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