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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슈:주5일 수업제에 따른 청소년 관광, 그 이슈와 과제(송영님 안양대 관광경영학부 교수)

1. 들어가면서

  •   2012년 올해에는 청소년들에게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매주 이틀로 늘어난다. 2주마다 실시해온 주5일 수업제가 완전 주5일 수업제로 바뀌는 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내 조카들도 좋다는 반응이다. 이는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관광은 매우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이지만 제일 하지 못하는 활동이라 한다(송영민ㆍ이훈, 2006). 이제 시간적 측면에서 관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청소년들이 관광을 통해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하지만 주5일 수업제로 인하여 청소년들은 과연 새로운 세계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질 수 있을까? 최근 관광 관련 정부부처와 업계를 중심으로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청소년 관광 시장을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파악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하다면 관광은 과연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청소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점이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먼저 고찰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2. 관광을 통해 청소년은 무엇을 경험하는가?

  •   관광은 한자로 觀光으로 빛을 본다는 의미이다. 즉, 타문화에서 뿜어 나오는 빛을 봄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관광을 하는 동안 많은 경험을 한다. 즉, 청소년은 관광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 체험, 지식 습득, 사회적 교류, 자신에 대한 성찰 등을 경험한다. 특히 해외여행은 청소년에게 타국의 색다른 문화를 체험으로써 다른 국가와의 사회적 거리를 좁히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세계를 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관광은 아직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할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   관광을 통해 청소년들의 성숙한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도 밝혀진 사실이다. 가령 Kuh(1995)는 여행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한층 성숙해지도록 한다고 하였는데 가령 여행 도중에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배고픔, 추위 등에 대한 인내심을 키워준다고 하였다. 또한 Gmelch(1997)의 연구에서는 여행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는 편익은 그들이 방문한 곳의 장소 또는 문화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능력과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을 통한 자기 계발 측면이 매우 크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서 보면 분명 관광은 청소년에게 큰 편익을 주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따라서 주5일 수업 제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관광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청소년 관광의 유형에는 무엇이 있는가?

  •   그러하면 청소년 관광을 어떻게 분류할 것이며, 어떤 영역 부분이 주5일 수업 제로 인하여 활성화될 수 있는지를 고찰해 보자. 먼저 청소년 관광은 휴가철의 가족여행에서부터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 졸업여행, 수련회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따라 가입 및 활동을 하는 종교여행이나 캠프수련여행, 봉사관광, 해외 교류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띤다.
  •   먼저 청소년 배낭여행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주5일 수업제로 인한 늘어난 여가시간을 통해 배낭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배낭여행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여행으로 새로운 문화를 접하여 얻는 배움뿐만 아니라 여행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좋은 경험을 제시해 줄 수 있는데 주5일 수업제로 인하여 청소년들의 배낭여행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또한 주5일 수업제로 인하여 가족 여행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5일 근무제로 하더라도 자녀들의 불참으로 인해 관광 참여의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완전 주5일 수업제가 되면 가족 여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학여행은 교육과정의 일부로서 교사의 인솔 하에 이루어지는 교육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으로써 대부분 학생들은 최소한 1회 이상 답사여행, 수련회 등을 포함한 수학여행을 경험한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분들이 경험했듯이 대규모 수학여행을 인한 잠자리의 불편함, 프로그램의 부실 등 부정적 경험들이 많았다. 앞으로 소규모 테마 여행 형태로서 수학여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주5일 수업 제로 인한 이틀의 시간적 여유는 소규모 수학여행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환경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   사회단체여행은 본 연구에서 개별여행과 수학여행에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청소년관광 유형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여행행태로는 교류여행, 봉사여행, 캠프여행 등이 있다. 사회단체여행 분류의 기준은 여행의 계획 수립은 주로 사회단체(정부기관, 복지기관, 기타 청소년활동기관 등)에서 담당을 하지만 그 여행에 대한 참여에 대한 선택이 청소년에게 자유롭다는 점에서 개별여행 및 수학여행과 다르다. 사회단체 여행으로는 다른 지역과의 교류 여행, 봉사여행, 캠핑 등이 있다. 주5일 수업제로 인하여 이러한 사회단체여행 또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4. 청소년 관광은 제약해소가 아니라 촉진의 의미로 접근해야 바람직하다.

  •   우리나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주5일 근무제 및 수업 제 도입으로 인해 여가와 관광활동에 대한 참여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5일제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 제도적 측면에서 관광에 대한 참여 기회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소년은 다양한 제약들로 인해 관광경험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한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청소년이 대부분 경쟁적 입시 환경 속에서 여유 시간을 갖기 힘들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제 완전 주5일 수업 제 시행에 앞서서 청소년 관광을 어떻게 활성화해야 할 것인가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   주5일 수업제로 인한 청소년 관광 활성화는 청소년의 관광활동에 참여에 제약을 주는 요인들을 해소하는 수동적 수준이 아니라 청소년 관광을 촉진하는 능동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이는 청소년은 아직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단지 제약을 해소했다고 해서 관광활동이 활성화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여가 연구에서는 여가 참여 과정을 설명하는 여가촉진이론(leisure facilitators to leisure)이 있다(Raymore, 2002). 이 이론은 관광 참여 과정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이론적 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 관광 활성화를 어떻게 촉진시킬 것인가를 설명할 때 매우 유용하다. 여가촉진이론은 내적(intrapersonal), 대인(interpersonal), 구조적(structural) 촉진 요인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씩 고찰해보자. 먼저 내적 촉진 요인 부분이다. 관광을 하기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이는 학생들에게는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주5일 수업제로 인해 늘어난 여가시간을 정작 학생들은 기대하지만 실제는 그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광에 대한 청소년들의 내적 부분들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여가 및 관광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기존 교육과정(가령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시켜 실시할 필요가 있다. 관광도 또한 습관이며 학습을 통해서 촉진될 수 있다.
  •   대인 촉진요인은 관광 및 여가 선호를 촉진하거나 여가 참가를 격려하는 개인이나 집단을 말한다. 특히 청소년 관광에서의 중요한 역할은 부모 및 교사들이다. 부모의 사고가 주5일 수업제로 인한 청소년 관광활성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어떻게 우리 애만 한가롭게 관광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휴일 동안 여러 가지 삶의 체험과 다양한 문화체험이 학생들에게 여유와 자신감을 갖게 하여 미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교사도 청소년 관광의 중요한 촉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휴일동안 선생님과의 여행은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한 활동이 될 것이다.
  •   구조적 촉진 요인은 관광을 촉진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나 조직, 프로그램 등을 말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완전 주5일 수업 제 자체가 구조적 촉진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역 관광지나 명소와 같이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 입시제도와 맞물려 이루어지는 사교육은 주5일 수업제의 여가 및 관광활동을 제약하는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5. 청소년 관광 활성화, 어느 곳에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   청소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아래 <표 1>은 정부가 내놓은 주5일 수업 제 관련 정부 대책을 종합한 것이다.
  • <표 1> 주5일 수업제 관련 정부 대책
    기관 프로그램 내용
    교육과학
    기술부
    토요동아리 예술 강의 전국 686개 학교에서 공예, 국악, 디자인, 만화, 무용, 사진, 연극, 영화 관련 강의
    토요 스포츠 데이 초등학교에 상근 스포츠 강사 배치, 초중고교에서 토요일에 4시간 정도 스포츠 강습
    토요 돌봄 교실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전국 3000곳으로 확대
    방과 후 토요 프로그램 초등은 예체능, 중고교는 예체능 및 교과 프로그램 운영
    문화체육
    관광부
    토요문화학교 3-12월에 박물관, 미술관 등 100여 개 기관에서 운영
    토요NIE교실 초등학교에 상근 스포츠 강사 배치, 초중고교에서 토요일에 4시간 정도 스포츠 강습
    문화재탐방 박물관 학교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회당 80명씩 12번에 걸쳐 미래의 박물관 큐레이터 아카데미 운영
    여성가족부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맞벌이, 취약가정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돌봄 지원 센터를 전국 시군구마다 1곳 이상 설치

    자료:2012년 2월 21일 동아일보에서 발췌

  •   위의 내용을 보면 아직 청소년 관광 활성화에 대한 대책들이 매우 미비해 보인다. 필자는 주5일 수업 제 관광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   첫째, 청소년에 대한 할인혜택을 높여야 한다. 현재 청소년에 대한 할인혜택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싼 곳이 많다. 입장료, 숙박, 교통, 레저스포츠 이용 등에 대한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청소년 관광카드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 덜어줄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청소년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보게 해야 한다.
  •   둘째, 청소년 대상 숙박공급확대가 필요하다. 국내에는 개별 단위의 청소년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수련원들이 있지만 주로 대규모로 진행되는 학교 수학여행과 청소년 단체의 수련활동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을 위한 개별 단위의 숙박시설들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안정성 등을 인증해주는 방법들을 고려해 볼 만 하다.
  •   셋째, 교육적 관광 상품들이 풍부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청소년을 위한 관광프로그램들은 기존 유명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상품들도 좋지만 유산관광(heritage tourism)이나 생태관광과 관련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는 것이 더 바람직 해 보인다.
  • 첨성대,석굴암,숭례문,석가탑
  •   넷째, 청소년 봉사관광 활성화를 제안해본다. 현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일정시간 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청소년 단체의 행사참가나 공공기관의 잡무처리를 통해 봉사활동시간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이들이 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동을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에 대한 정보와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며 특히 봉사 관광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다섯째, 주5일 수업제로 인한 관광 소외 학생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주5일 수업 제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도 다양한 관광경험을 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주어야 한다.
  •   여섯째, 청소년 관광에 대한 연구 및 전문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현재 청소년 관광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청소년 관광 시장에 대한 치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기본으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관광을 적절하게 교육, 안내해 줄 수 있는 인력 또한 양성해야 한다.
  •   필자는 주5일 수업제로 인한 청소년 관광 활성화의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나 여행업계가 아니라 교육 당국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교육 당국은 관광은 단지 소비하고 노는 행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완전 주5일 수업 제를 통한 관광 활동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더욱 심화시키고 청소년의 성장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완전 주5일 수업 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과도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이다.

참고문헌

  • 송영민ㆍ이훈(2006). 여가촉진의 구조모형 분석. 관광레저연구, 18(2), 7-24.
  • 동아일보(2012.2.21). ‘다음 주 토요일부터 아이들과 뭘 하나’.
  • Gmelch, G.(1997). Crossing cultures, Student travel and personal development.
  • International Journal of Intercultural Relations, 21(4), 475-490.
  • Kuh, G. D. (1995). The other curriculum: Out-of-class experiences associated with student learning and personal development. Journal of Higher Education, 66(2), 123?55.
  • Raymore, L. A. (2002). Facilitators to leisure. Journal of Leisure Research, 34(1), 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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